2005년 7월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열린 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외적, 내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러낸 영화제이다. 외부적인 갈등으로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EFFFF) 아시아 영화상을 폐지 시켰으며 잠정 보류해야만 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열리게 된 리얼판타스틱영화제와 양분이 되면서 관객의 호응도가 예년에 비해 축소가 되었다. 그러나 마니아들과 일반관객들을 같이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 프로그램으로 지역민들의 호응도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축제 거리 조성으로 영화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향상 시킬 수 있었다.
PiFan2005의 특이 사항으로 개막작 및 폐막작 각 2편의 선정으로 대중과 마니아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노력하였다. 개막작에 선정된 <나이트 워치 Nochnoi Dozor>, <천국의 전쟁 Battle in Heaven> 과 폐막작 <종려나무 숲 The Wind Mill Palm Forest>, <오픈 워터 Open Water>는 좌석이 매진이 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참여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년도에 폐지된 페스티벌 레이디 부활로 친근한 영화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9회의 특별전 중에서 ‘이집트 이야기(Tales of Egypt)’는 국내에 최초로 작품들을 소개하고 영화제 기간 중 ‘람세스 사진전’을 열어 이집트의 영화와 문화를 소개하여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1.5세대 특별전(LAKIFF Special)에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 2세들의 생활과 그들만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LAKIFF(Los Angeles Kore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위원장님이 심사위원으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여 하였고, 계속적인 영화제의 교류를 통한 발판을 마련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진행해 오던 B&B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한국배급사에 영화 프로그램을 홍보하여 해외 작품과 계약을 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2005 PiFan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으로는 일본의 <크로마티 고교 Cromaty School>, 패밀리 섹션의 <우리개 이야기 All about My Dog>와 월드판타스틱영화 섹션의 <이웃 13호 The Neighbor No 13>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국내에서 만화로 알려져 팬층이 두터웠던 작품으로 야마구찌 유다이 Yudai Yamaguchi 감독이 관객과 함께 했던 GA에서는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영으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130 센티미터 Falling Distance 4'1" : birds> 감독 토키와 시로 Tokiwa Shiro ,<푸르른 여인 Fleuri> 감독 마사유키 코이데 Masayuki Koide, <헬리베이터 Hellevator> 감독 히로키 야마구치 Hiroki Yamaguch 와 <미가카가미 Migakagami> 감독 토리코 Torico 등 일본 감독들과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GA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에로티카 섹션의 작품들과 캐나다 컬트 영화인 진저 스냅시리즈는 국내 배급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었고 <첫경험 First Time>은 필리핀의 영화 규제로 인해 제대로 상영되지 못한 작품을 국내에 무삭제로 소개하는 뜻 깊은 기회를 가졌다. 감독 라일 네멘조 사크리스 Lyle Nemenzo Sacris 의 참가와 배우 그리고 프로듀서가 영화제에 참가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통한 시간을 가졌으며 영화 산업이 저조한 필리핀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