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펼쳐진 8일간의 영화여행 PiFan97은 부천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표방하며 1997년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8일간 부천시내 상영관과 행사장에서 진행되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세계 최초의 판타스틱영화인 개막작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 LeVoyage dans la Lune>을 상영하면서 화려하게 시작된 1회 영화제는 국내에 '심야 상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정착시킨 화제작 <킹덤 Kingdom>,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소설가 무라카미 류의 방한으로 더욱 열기가 높았던<교코 Kyoko>,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장윤현 감독의 <접속 The Contact>, 부천 초이스를 수상한 새로운 감성영화 <키친 Kitchen>, 실사보다 더 섬세한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 Perfect Blue> 등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총 27개국 113편의 작품과 1,600명이 넘는 국내외 인사가 초청되었던 1회 영화제는 첫 출범한 국제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