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1998)

심사위원

공식경쟁 장편영화부문 심사위원

존 베리 JOHN BERRY (심사위원장)

1917년생. 미국 뉴욕 출신으로 감독, 극작가, 배우, 제작자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 영화인이다. 1937년 오슨 웰즈의 극단 [머큐리 씨어터(Mercury Theatre)]의 단원으로 들어가 <줄리어스 시저(JuliusCaesar)>에 배우로 참가했으며, 1943년 웰즈를 따라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파라마운트 제작 <Miss Susie Slagle's>에 연출부로 참여하였고, 조안 폰테인(Joan Fontaine)과 멜로 영화 <From This Day Forward>, 베티 휴턴(Betty Hutton)과 함께 코미디 영화 <Cross My Heart>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1949년작 범죄드라마 <Tension>은 그의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장난스런 유머와 생생하면서 톡 쏘는 감각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영화이다. <Ran All the Way>에서는 미국 생활에 대한 전반을 다룬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가족 사랑에 결핍된 고립된 개인이라는 미국인의 단상을 보여준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죤 베리의 허리우드 경력은 매카시 선풍과 함께 끝난다. 공산주의자 명단에 올라 조사 위원회로부터 소환장을 받게 되자 프랑스로 건너간 것이다. 이후 프랑스에 근거를 두고 배우, 극작가, 감독, 제작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갔다. PiFan98의 심사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유는 평생을 영화와 함께 한 원로 영화인으로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영화에 대한 사랑에 존경을 표하는 의도이다.

오바야시 노부히코 Nobuhiko Obayashi

1938년 일본 히로시마 출생. 대학시절부터 8mm 필름으로 다큐멘터리 등을 만들었으며 첫 16mm필름 <먹은 사람>으로 1963년 벨기에 국제실험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실험영화와 광고로 실력을 다졌고 1977년에 공포영화인 <하우스>로 데뷔한 후 3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코미디, 청춘물, 공상과학물 등 다양한 장르에 능숙한 감독이다. 그의 작품이 한국에 알려진 것은 <체인지>의 원작인 <전교생>정도겠지만, 그는 일본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니고 있는 감독이다. PiFan97에서는 <내일>(1995)이 상영된 적이 있고 PiFan98에는 <바람의 소리를 듣고 싶다>와 <후따리>가 상영되었다.

마누엘 고메즈 Manuel Gomez

1956년 벨기에 출생. 독립영화나 실험영화를 주로 만드는 인물로서 <페카토>는 그의 첫 번째 장편이다. 현재 조형미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감독,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1994년에 <리틀 레드>를 선보인 이후 애니메이션의 자유로운 표현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독립영화 혹은 실험영화를 만드는 인물로, 그 분야에서의 독특함을 인정 받은 감독이다. 그가 만든 <Very Important Image>는 영화사상 가장 짧은 단편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클라라 로 Clara Law

마카오에서 태어난 중국인이다. 홍콩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1982년 영국에 건너가 3년 동안 국립영상학교에서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이때 졸업작품으로 만든 <They Say the Moon Is Fuller Here>는 1985년 시카고 영화제에서 Silver Plaque Award를 수상했다. 이후 홍콩으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했으며, 우리에게는 옴니버스 영화인 <에로띠끄>의 감독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안성기 Ahn Sung-ki

1952년 출생. 영화 기획과 제작에 종사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글도 배우기 전에 영화에 출연했는데, 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 열차>가 첫 출연작이다. 이 영화를 필두로 그는 웬만한 영화의 아역은 도맡아 하였다. 이 가운데 1959년에 <10대의 반항>에 출연해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영화상의 문교부 장관상과 샌프란시스코의 영화상 골든 특별상(아역)을 받았다. 이후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로 성인연기자로 다시 한번 데뷔하였다. 안성기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계산된 연기와 철저한 사전 준비, 그리고 천부적 재능과 끊임없는 자기 변신에의 노력으로 수많은 영화제의 수상과 더불어 국내 톱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와 <안개 마을>(1981)을 거쳐 같은 세대의 배창호 감독과 컴비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 컴비는 80년대 한국영화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그 흥행 성적은 매년 톱을 차지하였다. 특히 <고래사냥>(84)과 <깊고 푸른 밤>(85)은 절정을 이루었다. <남부군>, <하얀 전쟁>, <그 섬에 가고 싶다>, <실미도> 등의 진지한 연기 외에 <개그맨>, <투캅스> 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 역시 일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제는 한 명의 배우를 넘어서 '국민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