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2000)

포스터

새 천년 처음으로 열리는 영화제는 무엇보다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포스터의 이미지가 보여주는 것은 명확한 구분과 양극단을 거부, 다양성을 포용하는 온화함이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문다. 젖가슴을 살짝 가린 인어의 얼굴은 남성·여성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오히려 중성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인간으로 분류할 것인지 물고기로 분류할 것인지 혼동을 주는 몸체와 손의 물갈퀴는 이 인물이 포유류인지 양서류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온갖 볼거리와 정보로 가득한 세상을 자유자재로 헤엄쳐 다니는 다재다능한 인간형임을 상징한다.

디자인 : 작가 김태형

젊은 도시 부천, 만화도시 부천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영화제 포스터를 계획하고 있던 PiFan은 젊은 만화 매니아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SF 판타지 만화 [레드블러드(Red Blood)]의 작가 김태형씨를 PiFan 2000의 포스터 디자이너로 선정, 부천영화제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