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th 상영작

제목 : 분신사바 Bunshinsaba
감독 : 안병기 (Ahn Byung-gi )
정보 : Korea/2004/120min/35mm/Color

서울에서 전학 온 유진(이세은)은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에 견디다 못해 '분신사바'의 주문을 외우며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을 저주한다. 다음날부터 저주의 대상인 급우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차례차례 죽어간다. 한편 학교로 새로 부임해 온 미술교사 은주(김규리)의 눈에는 이미 30년 전에 죽은 학생인 29번 '인숙'(이유리)이 보이는데... 잇따른 죽음은 온 마을을 공포와 히스테리로 몰아가고, 점차 저주의 시체가 밝혀진다. 안병기 감독은 데뷔작 <가위>와 전작 <폰>을 통해 , 호러 영화의 장르의 법칙에 충실하면서도 공포의 대상을 포착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왔다. 아름다우면서도 괴물스러운 여성의 설정은 그의 공포영화들 속에서 일관되게 이어져 온 특징이다.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따돌림과 집단적인 광기를 담고 있는 <분신사바>에서, 여성의 모습은 전작에 비해 더욱 기괴하고 섬뜩하며, 타자(괴물)로서의 관계는 더 복잡한 그물망으로 엮여 있다. <여고괴담>에서 주연으로 데뷔했던 김규리가 이번에는 여교사역으로 한층 성숙된 연기를 펼쳐 보이는데, 전혀 다른 영화지만 어쩐지 <여고괴담>에서의 여고생이 몇 년 후 교사가 되어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흥미롭다. 신인 이세은과 이유리의 섬뜩한 이미지는 영화를 본 후에도 꽤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정도로 훌륭히 연출되었다. 감독의 데뷔작 <가위>와 2번째 작품 <폰>은 각각 4회와 6회 PiFan의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김영덕)

안병기 (Ahn Byung-gi )

감독, 제작, 공동 각본을 맡은 안병기 감독은 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이었던 [가위]의 흥행 성공 이후 장르 영화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토일렛 픽쳐스’를 설립함. [폰]이후의 작품 역시 공포 영화로 만들겠다는 한국의 히치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