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상영작

제목 :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 Tears of the Black Tiger
감독 : 위시트 사사나티엥 (Wisit Sasanatieng)
정보 : Thailand/2001/114min/35mm/color/1.85/Dolby A

룸포이와 둠이 처음 만난 것은 열 살 즈음이었다. 세상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지만, 뭔가 남녀 사이의 기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나이. 둘의 만남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쟁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다면, 도시에 사는 당차고 자의식 강한 소녀와 수줍음 많은 산골 소년이 그렇게 순수한 시절에 만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둘이 물가로 배를 타러 나간 어느 날, 그만 소녀는 물에 빠지고 익사 직전에 이른다. 둠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물로 뛰어들고, 둘의 관계는 급진전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만남은 그들의 뜻대로 될 수 없는 법이기도 해서, 전쟁이 끝나자 룸포이의 집안은 다시 방콕으로 돌아간다.
9년 뒤 대학생이 된 그들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청춘의 불길은 그들을 서로 영원한 삶의 동반자로 약속하게 만든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특히 연인들에게 짧은 기쁨 뒤 더 큰 시련을 주는 법. 둠의 집안에 문제가 생기고, 둠은 도적들에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룸포이와 한 결혼 약속을 뒤로 미루고 갱스터 ‘블랙 타이거’가 된다.
감독 위시트 사사나티엥은 할리우드 웨스턴의 장르적 관습에 60년대 태국의 복고풍 멜로드라마를 효과적으로 끼워 넣었다. 또한 이 영화는 기술적으로는 원색적 색채와 함께 고전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와이프, 아이리스 효과 등의 방식을 선보인다. 내러티브와 영화 형식에서 강렬한 복고적 성향을 통해 이 작품은 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매우 유니크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프로덕션 노트)

위시트 사사나티엥 (Wisit Sasanatieng)

태국 출신이며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방콕의 예술학교를 나와, 광고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혁신적인’ 작품들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학 동창인 논지 니미부트르의 권유로 함께 영화계로 진출한다. 논지 니미부트르의 연출작인 [낭낙]과 [댕 버럴리와 일당들]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티어스 오브 더 블랙 타이거]가 연출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