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h 상영작

제목 : 아멜리에 Amelie from Montmartre
감독 : 장 피에르 주네 (Jean-Pierre Jeunet)
정보 : France/2001/120min/35mm/color/2.35/DTS

아멜리에 풀랭은 딸기 쉐이크의 달콤한 뒷맛처럼 당신에게 여운을 남길 것이다. 당신이 만일 동화를 믿는다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조그만 친절함이 사람들의 삶을 실제로 바꿔주는 아멜리에의 동화 같은 모험을 통해 판타지로 향한 여행을 떠나게 해 줄 것이다.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아멜리에의 유년시절의 체험으로 시작되는데, 우리는 아멜리에의 습관과 특이한 개성이 어디서 연유되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몽마르뜨의 작은 카페에서 일하는 것 이외에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멜리에는 주변의 기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러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점점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느 날 누군가가 숨겨둔 채 잊어버렸던 낡은 보물상자를 우연히 발견한 그녀는 이를 주인에게 되돌려 주게 되고, 그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스러운 ‘수호천사’가 된다. 그러나 그녀도 자신의 행복에 대한 문제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녀는 예정된 운명에 의해 꿈속에 그리던 한 남자를 만나고,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복잡한 약속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한다.
작년 세자르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신인 오드리 또뚜가 맡은 아멜리에는 사랑스러움과 개구쟁이 같은 장난스러움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그녀는 우리 속에도 모두 ‘아멜리에’가 존재함을 깨닫게 해 준다. <증오>, <크림슨 리버>의 감독 마띠유 카소비츠가 신비에 싸인 남자 니노 역을 맡아 이미지의 변신을 보여준다.
장 피에르 주네는 <에이리언 4> 이전의 영화들-<델리카트슨>과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을 연상케 하는 시적인 영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섬세한 감수성과 색채의 사용,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도미니크 피뇽과 세르쥬 메를랭의 기용으로 유머와 마법과 장난기가 가득한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올해 PiFan이 <레퀴엠>으로 꿈과 희망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면, <아멜리에>를 통해 우리는 휴머니즘과 사랑을 되찾게 될 것이다. (송유진)

장 피에르 주네 (Jean-Pierre Jeunet)

1953년생 [BR]24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단편영화 작업을 해왔다. 마르끄 까로와 공동작업한 91년 데뷔작 [델리카트슨]은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95년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만든 뒤 까로와 헤어져 할리우드에 입성해 [에이리언]의 4번째 시리즈를 연출했다. 기괴하고도 음울한 비주얼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개성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다. PiFan 2001 폐막작이기도 했던 [아멜리에]는 세자르 최우수 작품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