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상영작

제목 : 악동들 Pups
감독 : 애쉬 (Ash)
정보 : USA/1999/106min/35mm/1.85/Color

1999년 4월 20일, 컬럼바인 고교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15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숨지고 20여 명이 총상을 입은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다시 한 번 총기휴대 허용에 대한 찬반 논쟁에 휩싸였다. 이 영화는 정확히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 ‘L.A. 독립영화 페스티발’에서 관객과 평단의 열띤 지지 속에 상영되었다. 당초 콜롬비아사를 비롯한 대형 스튜디오들이 배급하려고 했으나 때마침 터진 사건으로 인해 배급을 포기했던 영화가 바로 <악동들>이다. <악동들>은 13살 아이들의 손에 실제 권총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탐구하는, 어린이판 <보니와 클라이드>이다. 어느 날 13살 스티비는 엄마의 핸드백 속에 있는 매그넘 44구경 권총을 찾아낸다. 그리고 여자친구 록키와 함께 은행을 턴다. 왜? 아무런 동기가 없다. 그저 학교 가는 길에 은행이 있었을 뿐이다. 영화는 이 두 아이와 이들을 설득하려는 FBI 협상가 버트 레이놀즈와의 신경전을 보여준다. 감독은 이들의 심리묘사를 시종일관 스테디캠을 이용한 다큐멘터리식 촬영으로 잡아낸다. 아이들은 이 와중에 피자를 시켜 먹고 비누방울 놀이를 하며 사람을 쏘고 MTV와의 인터뷰를 요청한다. 실제로 98년 일어난 11세와 13세 학생들에 의해 저질러진 존즈버러 고교 총격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악동들>은, 영국 태생인 감독 애쉬가 미디어 채널에 관한 집단적인 강박관념과 청소년 폭력에 관해 쓴 미국식 보고서이다. 당시 [The New York Times] 등 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 영화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애쉬 (Ash)

작가, 감독, 프로듀서인 애쉬는 <Bang>과 [악동들] 두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런던에서 태어난 애쉬는 잉글랜드의 서섹스 대학을 졸업했다.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어 온 애쉬는 뮤직 비디오 작업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