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상영작

제목 : 하트 오브 워리어 The Heart of the Warrior
감독 : 다니엘 몬존 (Daniel Monzon)
정보 : Spain/2000/110min/35mm/Color

루이 브뉘엘의 고향이자, ‘뉴 스페인 시네마’의 결실을 이어받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으로 대표되는 스페인 영화. 스페인 영화는 고상한 척 하지 않는다. 따라서 높은 차원의 은유와 환유의 우회로도 없다. 하지만 스폐인 영화도 변화하고 있다. 다니엘 몬존 감독의 <하트 오브 워리어>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스페인 영화의 장점을 보여준다. 특히 할리우드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디지털 특수효과 기술의 사용은 스페인 영화의 현재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바로미터를 제공한다. 고대의 보물을 찾으러 동굴로 들어간 전사 벨다는 저주를 받게 되고 갑자기 자신이 현대의 16살 소년으로 탈바꿈되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벨다는 저주받은 고대의 전사인가? 아니면 롤 플레잉 게임 속의 주인공 벨다가 되고 싶은 현실의 16살 소년인가?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중첩되어 있는 이 영화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나선형으로 연결되어 있다. 감독은 자칫 가볍게 흐를 수 있는 코믹 판타지 어드벤처물에 정치적 코드를 삽입함으로써 영화를 한층 박진감있게 만든다. 감독은 현실세계를 더러운 세계로 묘사하면서 정치인을 악마로 간주한다. 놀이공원에서의 마지막 암살장면은 주인공을 현 스페인 정치의 희생양으로 만든다. 감독은 스페인 집권당인 국민당(PPP)에 대한 차원높은 은유와 환유를 보여준다. “Reality is a Lie!”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성격에 가장 잘 부합하는 영화 중 하나인 <하트 오브 워리어>는 관객을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Hyper-Reality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이종승)

다니엘 몬존 (Daniel Monzon)

1968년생. 다니엘 몬존은 [Short Cut to Paradise](1994)에서 감독으로서의 그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Torrente, The Stupid Arms of the Law](1998)에서 배우로서의 능력 또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