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상영작

제목 : 콘벤트 The Convent
감독 : 마이크 멘데즈 (Mike Mendez)
정보 : USA/2000/81min/35mm/Color

<록키 호러 픽쳐 쇼>와 <데드 얼라이브>,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팬이라면 놓치면 후회할 호러 무비. 1997년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인 이 영화를 보는데 열쇠가 되는 것은 호모, 악마 숭배, 좀비오, 신성 모독과 같은 단어들이다. <록키 호러 픽쳐 쇼>의 캐릭터들이 피와 살이 튀고 목이 뎅겅뎅겅 날아가고 내장을 뜯어먹는 <데드 얼라이브>의 좀비 같은 행동을 하면서 우리의 통념을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뒤집어 놓는다. 1960년 교복차림에 썬글라스를 쓴 여학생 하나가 수도원 앞에 도착해 담배를 문 채 가솔린 통을 들고 성당으로 들어가 몽둥이와 무차별 총격으로 수녀들과 사제를 죽이고 성당을 불지른다. 이 영화의 전복성을 드러내기에 적절한 오프닝이 아닐 수 없다. 40년 후 일단의 젊은이들이 장난 삼아 들어간 그 수녀원에서는 뿜어 나오는 피와 튀는 살, 몸 밖의 내장이 난무하고…동정(처녀성)을 지키는 사람만이 악마의 제물이 되므로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섹스를 해야한다는 두 남성 제물들 간의 대화는 역겹고 무섭기도 한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는 이 영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과 맞서는 크리스틴은 <터미네이터>의 사라 코너나 <에일리언>의 리플리를 섞어놓은 듯하다. 웃음의 전복성에 더해 통념과 인습을 불지르는 이 영화는 수녀원과 학교, 카톨릭과 같은 공고한 사회 제도를 비판하고 모욕하는데 주저함이 없다.(김윤아)

마이크 멘데즈 (Mike Mendez)

10살때부터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놀았던 마이크 멘데즈 감독은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엔 20개 정도의 단편 영화를 만들어 놓았다. 대학 때 만든 영화들로 두각을 보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은 대학 졸업 후 만든 [킬러들]이다. 이 영화의 성공은 그가 계속적으로 영화 시나리오와 뮤직 비디오를 찍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PiFan2000에 [콘벤트]를 출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