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상영작

제목 : 여인의 정열 Appassionate
감독 : 토니노 드 베르나르디 (Tonino De Bernardi)
정보 : ITALY/1999/95min/35mm/Color

<여인의 정열>은 판타스틱 영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탈리아 영화. 1929년도 나폴리, 극장에서 <비극적 사랑>이라는 영화를 보고있던 미켈리는 갑자기 함께 영화를 보던 아내 질다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자신의 친구와 외도를 한 아내를 용서할 수 없었던 탓이다. 장면이 바뀌면서 영화는 현재의 나폴리를 스케치한다. 로사는 어머니 피나와 엄마 친구 리키와 함께 살고 있다. 이 두 아줌마는 나폴리 민속음악을 들으면서 조화(造花)를 만드는 것이 낙이다. 한편 로사의 동생 카트리나는 애인이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자 식장에서 그를 살해한다. 매혹적인 창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카트리나의 복수극을 목격하고 용기를 얻어 자신을 학대했던 고객을 살해하고 감옥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한편 시골 한 농장에서 모이를 쪼던 암탉들에 의해서 한 아름다운 여자가 발견되는데, 사람들은 그녀를 슬픔의 여신(the Madonna of Sorrows)으로 추앙하게 된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등장하는 낯선 캐릭터는 다름 아닌 미켈리의 손자 조엘. 미켈리의 비극으로 시작된 영화가 이처럼 많은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이야기들로 발전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새로운 사건들,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일단의 가수들이 나와서 나폴리 민속음악을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것. 배우들이 연극의 무대와 영화의 화면을 무시로 넘나드는 것이다. 흑백과 총천연색 화면,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구슬픈 멜로디와 서정적인 노래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정열적인 여자들의 인생항로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김시무)

토니노 드 베르나르디 (Tonino De Bernardi)

1937년생. 토니노 드 베르나르디는 1937년 투린 지방의 치바소에서 태어났다. 1967년 그는 [II Mostro Verde]라는 영화로 데뷔했고, 이 영화는 초창기 이탈리아 독립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이다. ‘가난과 예술’과 아방가르드 운동에 평생을 헌신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꾸준히 비디오 작업을 하며 작품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