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상영작

제목 : 애니멀 팜 Animal Farm
감독 : 존 스티븐슨 (John Stephenson)
정보 : USA/1999/91min/35mm/Color

조지 오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흥미로운 영화는 혁명과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가 그 이후의 전제주의적 상황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늙고 현명한 돼지 올드 메이저(마르크스)는 인간의 노예상태에 있는 매너 농장의 동물들에게 애니멀리즘(공산주의)이라는 철학을 심어준다. 그의 생각을 그대로 수행하려는 돼지 스노우볼(트로츠키)은 성공적인 혁명을 지도한다. 그러나 혁명의 수행 이후 올드 메이저의 사상을 자기에게 맞게 변화시키고 더 강한 권력을 탐하는 돼지 나폴레옹(스탈린)이 등장한다. 그는 사나운 개들을 풀어 스노우볼을 추방하고 자신을 우상화하고 반대파를 숙청하는 공포정치를 펼친다. 텔레비전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현실의 고달픔을 잊도록 한다. <플림스톤>, <베이브>, <피노키오>, <101마리 달마시안>, <닥터 두리틀> 등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작업에 주로 참여해온 존 스티븐슨 감독의 이력을 기억하면 이 영화의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닌 듯하다.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을 받은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점은 소설에서 볼 수 없는 영화적 재미를 준다. 또 마치 <핑크 플로이드의 벽>의 애니메이션 장면을 연상케 하는 영화 전체의 음악적 완성도는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미덕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동물들 눈높이의 카메라 앵글은 시각적인 재미의 솔솔함을 더해 준다. 이런 모든 구성요소들이 이 탁월한 정치적인 우화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김윤아)

존 스티븐슨 (John Stephenson)

존 스티븐슨은 5년째 영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Saatchi & Saatchi 광고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피노키오]와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조감독을 거쳐 [애니멀 팜]으로 데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