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상영작

제목 : 어글리 우먼 The Ugliest Woman in the World
감독 : 미구엘 바르뎀 (Miguel bardem)
정보 : Spain/1999/100min/35mm/Color

‘세상에서 가장 못난 여자’라는 기이한 원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미에 대한 강박관념이 한 여성을 어디까지 파괴해 나가는가를 추적해가는 SF 환타지 스릴러이다.
2010년 새해 전야, 양로원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감시카메라에 흐릿하게 윤곽이 잡힌 범인을 추적해가는 형사 아리바는 가발과 틀니, 의안으로 위장한 외모지만 예리한 추리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이후 연쇄살인사건에서 과거 미인대회 수상자라는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수사는 빠르게 진행된다. 너무 못난 외모로 태어나 유전자 조작과 특수약물로 최고의 미인이 된 로라가 범인이란 심증이 굳혀진다. 못난 여자가 첨단 유전자 과학으로 한시적인 미인이 되었을 때, 라는 기발한 설정은 세상의 편견과 근거없는 가치를 판타지로 해체해 나가며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던진다. 선정적 프로그램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채널 10’ TV, 싸이버 도서관, 약물 효과가 떨어졌을 때 흉측한 본모습을 찾는 로라의 끔찍한 변신, 약을 찾는 로라 신체 내부의 박동, 어린시절 못난 외모 때문에 수모를 당하는 로라의 추억, 화려하지만 경망스럽기 짝이 없는 미인대회의 허무함등은 과학의 대한 맹신, 미디어의 과잉 권력, 외모강박증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일단 판타스틱한 볼거리를 화려하게 전면에 포진시키는 데다 살인사건을 다루는 스릴러 구조로 관객의 시선을 낚아챈다. 관객은 이 영화에서 다루는 화두가 미래의 환타지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현실에 대한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유지나)

미구엘 바르뎀 (Miguel bardem)

미구엘 바르뎀은 [LA MADRE]으로 1995년 스페인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였다. 또 다른 영화 [MAS QUE AMOR FRENESI]로 차기 작품들을 만드는데 걱정할 것 없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