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h 상영작

제목 : 큐브 Cube
감독 : 빈센죠 나탈리 (Vincenzo Natali)
정보 : CANADA/ 1998/ 90min/ 1.85/ color/ Ultra Stereo

정체를 알 수 없는, 하나의, 폐쇄 공간 - 이름하여 ‘큐브(정육면체)’. 자신이 왜, 어떻게 여기에 오게, 갇히게 되었는지 모르는 채, 운명 공동체가 되고 만 여섯 사람 - 경찰관, 수학 전공 학생, 자폐증이 있는 젊은이, 여성 의사, 전과자, 그리고 이 미궁과 자신과의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한사코 피하려는 남자. 이들에게 주어진 과제 - 어떻게 살아서 이 공간을 빠져 나갈 것인가. 이렇게 주어진 구성 요소들의 순열과 조합으로 이루어진 듯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정교한 드라마와 치밀한 심리 묘사가 두드러진 저예산 SF/호러 영화.
98년 토론토영화제와 시체스영화제에서 수상한 <큐브>는 독특한 발상 못지 않게 성실한 제작태도가 인상적인 영화이다. 단 한 개의 세트와 저 예산의 특수효과만으로 블락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긴장과 영화적 쾌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큐브>는 컬트영화의 반열에 오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전작 단편 <엘리베이터>(1997년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 상영작)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폐쇄공간 속에서 효과적으로 미지의 공포를 표현해내는 감독의 솜씨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홍준)

빈센죠 나탈리 (Vincenzo Natali)

1969년생. 14세 때 나중에 자신의 공동 각본가로 활약하게 될 안드레 비젤릭과 함께 영화 [누클리어 메모리즈]를 찍었다. 이후 뮤직 비디오 작업과 함께 [코드명 J] 등 여러 영화의 스토리보드를 작성했다. 초기에 찍은 단편들 중에는 [입](91)과 [플레이그라운드](92)가 있다. 그리고 첫 장편영화 [큐브](98)는 98년 토론토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작품상을, 그리고 98년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