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h 상영작

제목 : 트리곤 Trigon
감독 : 니클라스 로이 (Niklas Roy)
정보 : GERMANY/1997/15min/2.35/B&W/35mm

어느 날 유명인사 크뢰처 씨 집으로 카메라를 든 일군의 기자들이 쳐들어온다. 예고없는 침입에 당황한 크뢰처 씨는 이들을 해산하고자 집 밖으로 나서지만, 한 카메라 기자의 후레쉬가 번쩍거리는 순간 홀연 사라진다. 이튿날 신문에는 그가 사라지기 직전에 찍힌 사진과 실종기사가 대서특필된다. 크뢰처씨는 바로 신문사진 속에 갇혀있다. 한 사내가 그 신문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고, 이 때부터 크뢰처는 신문에서 TV 속으로, 그리고 TV에서 전화를 통해 밖의 세계와 연결을 시도한다.
영상매체인 사진과 인쇄매체인 신문, 시각 중심의 TV와 청각 중심의 전화가 한데 어울려 멀티미디어 세계를 만들고, 인물 사이의 인터랙티브를 구현한다. 바깥과 안을 한순간에 넘나들고, 영화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수미쌍관의 고리를 이루면서, 영화제목 '삼각형'은 세 변과 세 꼭지점을 가지고 내각의 합이 180도를 이루는 단순한 도형이 아니라, 에셔가 즐겨 그리는 뫼비우스의 삼각형을 뜻한다. 19살에 각본을 써서 22살에 완성시킨 겁없는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안정된 흑백영상 곳곳에 묻어있다. (나호원)

니클라스 로이 (Niklas Roy)

1974년 생. Beimann Cineastic라는 인디펜던트 영화집단에 소속되어 있다. 14살 때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트라곤]은 그가 19살 때부터 구상한 작품으로써 크랭크인부터 약 3년 동안 걸려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