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th 상영작

제목 : 더 콩그레스 The Congress
감독 : 아리 폴먼 (Ari FOLMAN)
정보 : Israel / Germany / Poland / France / Belgium / Luxembourg/2012/120/D-Cinema/Color/Dolby Atmos

영화는 그 탄생의 순간부터 항상 현실과 상상의 영역 사이에서 그 무한한 예술적 표현 영역과 철학적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 다양한 영화 장르들, 그리고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아니마의 본질에 따른 여러 양식들은 바로 그 증거이며, 장르들과 양식들 사이에서 새로운 접점들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영화 화법을 고민하는 현대영화의 궤적 역시 같은 출발점을 가진다. 바로 이러한 토픽을 가장 잘 보여주고 깊이 있게 고민한다는 점에서, PiFan2013의 개막작인 아리 폴먼의 <더 콩그레스>는 커다란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더 콩그레스>는 SF 문학을 철학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폴란드 출신의 작가로 <솔라리스>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슬라니슬라브 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할리웃 스타 로빈 라이트가 자신의 이미지를 영원히 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영화사에 팔아 그녀의 스타 이미지를 무한 복제할 수 있도록 동의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출발한다. 실제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맡는다는 유사-다큐멘터리의 스타일로 담겨진 현재는 미디어와 생체 권력이 지배하는 20년 후 미래로 이동하면서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전환된다. 영화는 PiFan2008의 개막작으로 소개된 바 있는 전작 <바시르와 왈츠를>와 궤를 같이 하는 감독의 사유를 이어 간다. 실사와 애니메이션,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스타일, 여기에 미디어와 생-권력이라는 현대 사회의 이슈를 미래라는 상상의 거울을 통해 냉철하게 비판하는 감독의 예리한 문제의식과 철학적 성찰이 돋보인다. (박진형)

 

아리 폴먼 (Ari FOLMAN)

1996년 각본, 연출을 맡은 <세인트 클라라>는 그 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이스라엘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한 7개의 상을 석권하였다.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작품 <바시르와 왈츠를>로 2008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고 아카데미에 후보로 오름과 동시에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