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상영작

제목 : 거기엔 래퍼가 없다 8000 Miles
감독 : 이리에 유 (IRIE Yu)
정보 : Japan/2008/79 /DVCAM/C/Stereo


일본 사이타마현의 후쿠야. 음반점 하나 없는 이 한적한 시골마을에도 청춘이 있고, 청춘의 고뇌를 노래하는 래퍼가 있다. 스트립 바에서 웨이터를 보는 톰, 집안의 브로콜리 농사일을 돕는 마이티, 완벽한 백수 잇쿠는 변방의 힙합크루 ‘Sho-Gung" 안에서도 따돌림을 당하는 신세지만, 힙합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얼떨결에 역사적인 첫 공연이 잡히고, 이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나 다음날 도착한 곳은 힙합이라고는 들어본 적도 없는 어르신들이 잔뜩 앉아 있는 회의실이었다. 과연 이들은 후쿠야의 지방 교육위원들과 지방세 심의관들 앞에서, ‘교육도 세금도 다 필요 없어.’라는 가사를 부를 수 있을까.


2003년에 첫 단편 <Obsession>으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 한 ‘이리에 유’감독은 본 작으로 2009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 29살의 젊은 감독은 그 사이 광고와 TV드라마에서 쌓은 유려한 편집술을 봉인 한 채 무뚝뚝한 롱테이크로 한심한 청춘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음악만큼이나 어설픈 그들의 일상이 가감없이 맨얼굴을 드러내지만, 어느 한구석 미워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내뿜는다. 주목받은 적도 없고 앞으로 주목 받을 일도 없을, 그렇고 그런 우리네 청춘들에게 바치는 힙합 비망록. (안성민)


 


이리에 유 (IRIE Yu)

1979년생. 일본 예술 대학 졸업. 그의 첫 단편 <Obsession> 은 2003년 유바리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이후 TV드라마와 광고계에서 활동 하다 2007년 첫 장편 <Japonica Virus>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