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상영작

제목 : 프라이드 Pride
감독 : 카네코 슈스케 (KANEKO Shusuke)
정보 : Japan/2009/126 /HD/C/Dolby SR


배경과 외모, 재능까지, 세상 전부를 가진 채 태어나 한 순간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만은 잃지 않으려는 시오와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작은 것조차 싸워서 얻어야 했기에 자존심 따위는 언제든 버릴 수 있다는 모에. 성장 배경에서 성격, 생존의 방법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오페라 프리마돈나라는 목표와 노래를 향한 꿈만은 똑같은 두 사람, ‘유한클럽’ 등으로 유명한 이치조 유카리의 데뷔 40주년 기념만화를 <데스노트>의 가네코 슈스케 감독이 영화로 옮긴 <프라이드>는 전혀 다른 방법이지만 같은 꿈을 꾸는 두 소녀가 그 꿈을 향해 각자의 ‘프라이드’를 걸고 펼치는 숙명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원작에 비해 시오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며 모에는 조금 덜 속물처럼 보이지만 상반된 배경을 지닌 두 여성의 대결이라는 자칫 진부한 소재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풀어간다는 점은 영화나 원작 모두 동일하다.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인 소녀와 살아남기 위해 자존심을 버린 소녀, 그 중 누구의 방식이 옳은 것이며 진정한 ‘프라이드’는 과연 어떤 것일까?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지만 함께 노래 할 때 비로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최고의 하모니를 이루는 두 사람, 영화는 노래를 통해 갈등과 사랑, 화합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려간다. 대학생 출신 가수로 유명세를 탄 ‘스테파니’가 시오를, 여성 아이돌 그룹 ‘폴더5’ 출신의 미츠시마 히카리가 모에를 맡아 영화 내내 아름다운 하모니와 재능을 선사한다. 원작의 팬이라면 운명적 라이벌이 선사하는 최고의 하모니, SRM’의 노래를 스크린을 통해 직접 듣는 기회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일 것이다. (모은영)


카네코 슈스케 (KANEKO Shusuke)

1955년생. 대학 졸업 후, ‘니카츠 (Nikkatsu Corporation)’에서 조감독으로 일한 그는 1984년 그의 첫 장편 <Uno Koichiro no nurete utsu>(1984)로 요코하마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데스 노트 - 라스트 네임>(2006) 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그는, 현재 로맨스 코미디 <Bakamono>를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