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상영작

제목 : 비스트 스토커 The Beast Stalker
감독 : 단테 람 (Dante LAM)
정보 : Hong Kong/2008/109 /35mm/C/Dolby SRD


수미일관이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비스트 스토커>는 끝까지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정교한 영화다. 형사 통은 수배자 청얏퉁을 쫓다가 실수로 검사 앤의 큰 딸을 죽게 만든다. 이전부터 청얏퉁을 추적하고 있던 앤은 어렵게 그를 법정에 세우지만 이번엔 작은 딸 링이 납치된다. 아이를 죽인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통은 유괴를 목격하고 범인을 추적하지만 실패한다. 통과 앤은 링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체불명의 유괴범은 예상외로 유능하고 집요하다.


<비스트 스토커>는 정교한 시나리오와 뛰어난 연기와 수준급의 연출이 만났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하지만 웬만해서는 만나기 어려운 영화적 즐거움을 가지고 있다. 영화 중반에 이미 대부분의 이야기가 밝혀지지만 잘 짜여 진 구조 때문에 긴장감을 잃지 않고, 마지막에 배치된 반전은 강력하여 관객들에게 인물들의 관계를 다시 보게 만든다.


우리에게 익숙한 홍콩의 액션영화처럼 시작하지만 개성이 강한 인물들과 인상적인 추격전을 지나 피할 수 없는 대결로 몰고 가는 영화의 힘을 표현하기에, 영어 제목인 <비스트 스토커>는 정말 잘 어울린다. 지난 10 여 년간 영화를 연출해온 단테 람은 이 영화에서 보다 진화된 연출력을 보여주었고, 형사와 유괴범을 연기한 사정봉과 장가휘는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뛰어난 연기를 인정받았다. (권용민)


 


단테 람 (Dante LAM)


대학 졸업 후, 광고 제작을 했으며, 영화계에 입문 한 후 조감독, 프로듀서, 각본, 액션지도가 등으로 활동 했다. 1997년 <Option Zero>로 감독 데뷔한 그는, 두 번째 작품 <야수형경>(1998)으로 ‘홍콩 필름 어워즈’에서 감독·각본·배우상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