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th 상영작

제목 : 무림일검의 사생활 A Coffee Vending Machine and Its Sword
감독 : 장형윤 CHANG Hyung Yun (CHANG Hyung Yun)
정보 : Korea/2007/30 /35mm/Color

무림 제일의 검객이었던 진영영은 자객에게 죽임을 당한 후 '자판기'로 다시 태어난다. 졸지에 볼품없는 신세가 된 그의 앞에 분식집 딸 혜미가 나타난다. 검객의 고독한 운명을 받아들이려던 진영영은 자판기인 자신을 정성껏 돌보아주고 조금씩 마음을 내어주는 혜미의 모습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진 고독한 검객이라는 무협 영화, 혹은 웨스턴의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가져온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오히려 로맨스에 가깝다.



이 영화가 마음을 끄는 것은 클리셰에 가까운 판타지를 대한민국 도시의 리얼한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그 상상력에 있다. 자판기가 된 검객이라는 기상천외한 설정은 오히려 구실일 뿐, 이 영화가 시종일관 보여주는 것은 대도시의 정서이며, 도시에서 살아가는 외롭고 쓸쓸한 우리들의 감정적 현재이다. (최은영)

장형윤 CHANG Hyung Yun (CHANG Hyung Yun)

1975년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2003년 <편지>, 2005년 <아빠가 필요해>로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많은 부문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