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th 상영작

제목 : 제1규칙 Rule Number One
감독 : 켈빈 통 Kelvin TONG (Kelvin TONG)
정보 : Hong Kong / Singapore/2008/93 /35mm/Color

자못 세기말적 분위기가 풍기는 아시아의 어느 도시. 원인을 알 수 없이 사람들이 잔혹하게 죽어간다. 사건을 뒤쫓는 두 명의 경찰은 도시를 부유하는 영혼이 인간 속으로 들어와 인간을 껍데기뿐인 살인마로 만들며 마치 전염병처럼 그 악한 기운을 전파시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많은 세기말적 영화에서 보았듯 여기서도 한 번 악한 영혼에 자신의 육체를 점유당한 인간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다. 



문제는 두 경찰의 임무가 전염된 자들의 힘이 다른 이들에게 미치기 전에 그들을 죽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다시 말해 아이건, 여자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건 상관없이 총을 겨눠야한다는 사실에 갈등한다. 유령처럼 도시의 밤거리를 방황하는 어둠의 자식들과 고독한 도시의 풍경, 그 도시를 수호한다기보다는 그 도시 속에서 점차 파괴되어가는 경찰의 내적분열은 다분히 홍콩 느와르의 흔적을,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는 죽음의 기운과 도시 곳곳을 물들이는 피의 그림자는 암울한 미래 도시를 거니는 좀비영화의 흔적을 지닌다. 더욱이 이 영화가 야심차게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마지막 5분은 스릴러로서의 반전에 대한 욕망마저 품고 있다. (남다은)

켈빈 통 Kelvin TONG (Kelvin TONG)

1999년 <Kung-fu motorcycle>, <Eating Air>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켈빈 통은 이미 싱가포르 영화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 <Love Story>를 통해서 더욱더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새로운 작품 <Bed>는 변화하는 싱가포르의 모습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