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th 상영작

제목 : 스페셜 Special
감독 : 할 하버만 (Hal HABERMAN) 제레미 패스모어 (Jeremy PASSMORE)
정보 : USA/2006/85/35mm/color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성공 이유가 정말로 ‘평범하고 친근한 이웃’인 수퍼히어로의 일상과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만약 그 현실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였을 때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스페셜>은 아마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이들의 환상과도 같은 단기간의 일상 탈출기’라는 전형적인 선댄스 영화의 면모를 풍기는 <스페셜>은 현실은 결코 블록버스터 스펙터클이 아니며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재차 각인시켜주는,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슬픈 영화다. 평범한 외모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 속에서 주차단속요원 레스는 어느 장소에서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비가시적 존재이다. 대리충족으로 수퍼히어로 코믹 북에 푹 빠져 있던 그는 ‘스페셜’이라는 회사의 항우울제 약 개발을 위한 인체실험대상으로 지원하고 믿을 수 없는 일을 겪게 된다. 텔레파시, 공간이동, 투명인간, 공중부양 등의 만능 초능력을 가진 수퍼히어로가 된 것이다. 특별한 이가 된 레스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흰색 가죽옷을 입고 범죄자들을 응징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약의 부작용이었음이 드러난다. 여타의 블록버스터 수퍼히어로 영화 같은 돈 들인 특수효과는 없지만 완성도 높은 연출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이 영화를 ‘스페셜’한 영화로 만들어준다. 다른 레스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느 누구보다 레스 역에 적격임을 증명하는 마이클 래퍼포트의 뛰어난 연기는 웃음 속에 섞인 그의 우울한 현실과 슬픔에 충분히 공감토록 만든다. 그야말로 정말 현실과 분투하는 수퍼히어로가 아닌가. (조혜영)

할 하버만 (Hal HABERMAN)

USC에 다니면서 만든 [I"m so Sorry but Sometimes I Feel a Little Broken]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제레미 패스모어 (Jeremy PASSMORE)

[크로싱]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얻게 되었으며 도빌 미국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카날 플러스 상을 거머쥐기도 했다.